제자들의 이야기'박민준커피스튜디오' 대표 박민준
'박민준커피스튜디오' 대표 박민준

커피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의 저는 커피와 거리가 먼 직업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여러 이유들 때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 고민하다가 좋은 기회 덕분에 커피머신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수없이 만난 소비자, 점주, 설치기사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크게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커피는 생각보다 굉장히 민감하고 변수가 많은 식품이기 때문에 이를 항상 균일하고 맛있게 추출하여 판매하기 위해서는 점주는 물론, 머신 설치 및 수리기사의 커피 관련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각기 다른 매장에서 사용하는 머신과 그라인더, 원두의 종류, 수질 등의 다양한 변수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점주들이 커피에 대해서 더욱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다면 업에 대한 경쟁력이 좀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커피 교육을 필요로 했습니다.

서울 근처가 아닌 부산의 가비스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월드커피바리스타협회’의 전국 머신무상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협회와의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협회에서 큰 역할을 맡아주시던 원장님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그렇지 않아도 마침 커피와 관련된 교육을 필요로 하던 찰나에 원장님을 알게 돼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 후 원장님께서는 상담을 진행하며 제가 가진 비전을 어떻게 그려서 나아가야하는지, 어떤 역량을 갖춰서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진단을 정확히 내려주셨습니다.
또 오가는 대화에서 진심이 묻어나는 조언을 포함하여 공무원 생활을 빠르게 정리하신 뒤 제 2의 인생을 커피로 시작하셨다는 경험담을 듣고서 누구보다 제 상황과 마음을 공감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원장님께 교육을 받는다면 제가 가진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후 교육을 받기 위해서 주말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가비스쿨은 주말 수업을 따로 운영하지 않지만 원장님의 희생과 배려 덕분에 주말 교육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를 생각하면 참 힘들고 지치는 스케줄로 몸이 많이 상했지만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비스쿨의 교육을 통해서 바뀌거나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가비스쿨을 다니기 전에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다른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전달한다는 것이 참 어렵고 막막했죠.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원리 위주의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했습니다. 또한 향미에 대한 확실한 기준점이 없다보니 책이나 다른 교육을 통해 공부를 하더라도 서로가 소통하는 채널이 굉장히 달랐던 것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다른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레몬의 뉘앙스와 제가 이해하고 있는 레몬의 뉘앙스는 전혀 다른 채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비스쿨의 큐그레이더 교육을 통해 앞서 말씀드린 채널에 대한 오류가 해결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유기산을 각각 커피에 섞어 맛보며 서로의 특징을 느끼고 향미 키트를 통한 체계적인 경험 기반의 공부를 통해 다양한 뉘앙스를 파악하는 등 원리와 경험 위주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핸드드립과 바리스타 과정을 거치면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존재하는 많은 행위(추출, 드리퍼의 선택 등)들은 어떤 이유들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인지, 원리적인 교육을 통해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행위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원장님의 지도하에 반복 숙달을 하며 기술을 익혀 나갔습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이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지식과 기술을 나누어줄 때 또한, 떳떳한 마음과 태도로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매번 원장님께서는 항상 사람이 먹는 음식은 건강하고 바르며 떳떳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가르침을 토대로 저는 현재 성남에서 매장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잘 실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커피를 업으로 목표하는 청소년과 장애우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시니어들에게는 제 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양질의 재료를 올바른 기술로 가공하여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커피가 줄 수 있는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바리스타이자 로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제가 반했던 좋은 커피의 경험들을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과 공유하며 수많은 오해와 편견들을 바로 잡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